소액으로 시작하는 주식 투자, 국내외 소수점 거래 총정리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싶지만 고가 주식이 부담되셨나요? 국내외 주식 소수점 거래를 통해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소수점 거래의 개념부터 방식, 유의사항까지 상세히 알아보고, 증권사별 차이점과 실제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점들을 정리했습니다. 소액 분산 투자의 첫걸음, 소수점 거래로 시작해보세요.

소수점 거래란 무엇인가?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는 많은 분들이 높은 주가에 부담을 느끼곤 합니다. 특히 삼성전자나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국내 우량주나 테슬라, 아마존 같은 해외 유명 기업의 주식은 한 주 가격이 상당히 높아 초보 투자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소수점 거래' 서비스입니다.

소수점 거래는 주식을 1주 단위가 아닌 소수점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투자자들이 원하는 금액만큼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46만원대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4만6천원만 내고 0.1주를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주식 시장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의 특징

도입 배경과 현황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2021년 9월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허용 방안을 발표한 후, 2023년부터 여러 증권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에서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래 방식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1. 주문 취합: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소수 단위 매수 주문을 일정 시간 동안 취합합니다.
2. 온주 구성: 취합된 주문으로 온주(완전한 1주)를 만들고, 부족분은 증권사가 자기 재산으로 채웁니다.
3. 거래소 주문: 증권사 명의로 거래소에 호가를 제출하여 거래가 체결되도록 합니다.
4. 배분: 체결 후 고객의 신청금액 또는 신청수량에 따라 체결수량을 배분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해 소수점 거래는 실시간 주문이 아니며, 주문 시 가격을 지정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요 특징

• 최소 주문 금액: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1,000원 이상부터 가능합니다.
• 주문 취합 주기: 증권사별로 다르며, 예를 들어 KB증권은 영업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5번 주문이 체결됩니다.
• 거래 가능 종목: 증권사가 선정한 종목으로 제한되며, 증권사마다 다릅니다. NH투자증권은 760여개, KB증권은 약 350개 종목을 제공합니다.
• 소수점 표시: 소수점 6자리까지 표시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의 특징

도입 배경과 현황

해외 주식, 특히 미국 주식은 국내 주식보다 먼저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도입되었습니다. 테슬라, 아마존, 구글 등 주당 가격이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이르는 종목들이 많아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거래 방식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도 국내와 유사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1. 주문 접수 시간: 보통 24시간 내내 주문 접수가 가능합니다(예: 유안타증권의 경우 00시~23시 50분).
2. 주문 처리 시간: 주로 미국 시장 시간에 맞춰 처리됩니다(예: 유안타증권의 경우 01시~02시, 체결확인은 04시 이후).
3. 주문 방식: VWAP(Volume Weighted Average Price, 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 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주요 특징

• 최소 매수 금액: 보통 1 USD 이상부터 가능합니다.
• 주문 단위: 매수는 0.01 USD 단위, 매도는 0.000001주 단위로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 수수료: 일반적으로 온라인 주문 시 0.25%, 오프라인 주문 시 0.5%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 거래 가능 종목: 미국 시장 상장 주식 및 ETP(Exchange Traded Products) 중 증권사가 지정한 종목으로 제한됩니다.

국내외 소수점 거래 공통 유의사항

1. 실시간 거래가 아님

소수점 거래는 실시간 주문이 아니라 일정 시간 동안 주문을 취합한 후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시장 상황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가격 지정 불가

주문 시 가격을 지정할 수 없어 예상 체결가와 실제 체결가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예상했던 수량보다 적게 체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온주 전환

소수점으로 보유한 주식의 합이 1주 이상이 되면 온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온주로 전환된 주식은 일반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지만, 온주에서 다시 소수점 주식으로의 전환은 불가능합니다.

4. 권리 행사 제한

소수점 주식은 일부 권리 행사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결권이나 매수청구권은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입출고 제한

소수점 주식은 일반적으로 다른 계좌로의 입출고가 불가능합니다. 온주로 전환한 후에만 입출고가 가능합니다.

국내 소수점 거래 세부 유의사항

1. 권리 처리 방식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의 권리 처리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 불가능한 권리: 의결권, 매수청구권
• 환가 후 현금 지급: 유상증자, 회사분할, 회사합병, 감자
• 일반주식과 동일 처리: 배당, 무상증자, 액면분할 등

2. 온주 전환 과정

국내 주식의 온주 전환은 보통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결제 완료된 소수점 수량이 1주 이상일 때 자동으로 온주 전환이 이루어집니다(KB증권의 경우 14:10 이후).
• 온주 전환된 주식은 익영업일 06:00 전후에 잔고에 온주수량으로 입고됩니다.
• 국내 주식의 입출고 제한 기간에는 온주 전환이 불가능합니다.

3. 거래 제한 상황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소수점 거래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서킷브레이커 등 주식시장 매매호가 효력의 정지 상황
• 단일가매매, VI(Volatility Interruption) 발동 시
• 권리발생, 비상장주식 발생, 상장폐지 결정으로 정리매매가 진행되는 경우

해외 소수점 거래 세부 유의사항

1. 권리 처리 방식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의 권리 처리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 신청권리(의결권행사, 공개매수, 유상청약)와 배당옵션 권리는 온주 수량에 대해 온주 전환 시에만 권리 행사가 가능합니다.
• 소수점 수량에 대해서는 권리 행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2. 환율 변동 리스크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는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적인 리스크가 있습니다:

• 주식 가격 변동 외에도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환전 시 환전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데이트레이딩 불가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는 일반적으로 데이트레이딩(당일 매수 후 매도)이 불가능합니다. 이는 주문 처리 방식과 결제 시간의 차이 때문입니다.

증권사별 소수점 거래 비교

각 증권사마다 소수점 거래 서비스의 세부 내용이 다르므로, 투자자는 자신에게 맞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 NH투자증권: 760여개 종목 대상, 100원 단위로 투자 가능
• KB증권: 약 350개 종목 대상, 영업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5번 주문 체결
• 미래에셋증권: 소수점 6자리까지 거래 가능, 최소주문금액 제한 있음
• 키움증권: 소수점 거래 수수료 별도 부과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 유안타증권: 주문 접수 시간 00시23시 50분, 처리 시간 01시02시, 체결확인 04시 이후
• 유진투자증권: 10분 단위 시장가 체결(37회 주문 시행), 온라인 수수료 0.25%
• KB증권: 매수는 금액주문, 매도는 수량주문 방식, 소수점 6자리까지 표시

소수점 거래의 장단점

장점

1. 낮은 진입장벽: 적은 금액으로도 고가 주식에 투자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아집니다.
2. 분산 투자 용이: 소액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3. 정기적 투자 가능: 매달 또는 매주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가 용이합니다.

단점

1. 실시간 거래 불가: 시장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2. 가격 지정 불가: 원하는 가격에 매매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권리 행사 제한: 일부 주주 권리를 행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4. 거래 제한: 특정 상황에서 거래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소수점 거래 활용 전략

1. 적립식 투자

매월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는 소수점 거래의 가장 큰 장점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매월 5만원씩 테슬라 주식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2. 포트폴리오 다각화

소액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주식에 투자하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만원으로 IT, 헬스케어, 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섹터의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3. 고가 주식 접근

테슬라, 아마존, LG에너지솔루션 등 주당 가격이 높은 주식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습니다.

결론

소수점 거래는 주식 투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인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실시간 거래가 아니라는 점, 가격 지정이 불가능하다는 점, 권리 행사에 제한이 있다는 점 등 여러 유의사항이 있으므로 이를 충분히 이해한 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각 증권사마다 서비스 내용이 다르므로, 자신의 투자 스타일과 목적에 맞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수점 거래를 통해 적은 금액으로도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하며 장기적인 자산 형성의 기회를 만들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소수점 거래로 구매한 주식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나요?

A: 네, 소수점 주식도 보유 비율에 따라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0.5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1주 배당금의 50%를 받게 됩니다.

Q2: 소수점 주식도 일반 주식처럼 매도할 수 있나요?

A: 네, 소수점 주식도 매도가 가능합니다. 다만 실시간 거래가 아니라 증권사의 주문 취합 시간에 맞춰 처리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Q3: 소수점 거래의 수수료는 일반 거래와 다른가요?

A: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의 경우 온라인 주문 시 0.25%, 오프라인 주문 시 0.5%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국내 주식은 증권사별로 상이할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Q4: 소수점 주식도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나요?

A: 네, 소수점 주식도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해외 주식의 경우 연 250만원 공제 후 22%(지방세 포함)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Q5: 소수점 거래는 어떤 투자자에게 적합한가요?

A: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하려는 초보 투자자, 고가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 정기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